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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OP초점]"본업 돌아가" 봉준호, 오스카 4관왕의 귀환→국민에 박수로 '겸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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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봉준호/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오스카 4관왕의 신화, 봉준호 감독이 특유의 유쾌함과 겸손함을 겸비하여 금의환향했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및 미국 일정을 마치고 입국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몰려든 취재진들과 팬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밝은 모습으로 입국했다. 쏟아지는 박수에 봉준호 감독 역시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 긴 일정이 있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이제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수를 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박수를 쳐주고 싶다. 미국에서 뉴스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에 동참하겠다"라고 위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봉준호 감독은 "19일에 '기생충' 배우, 스태프들과 기자회견을 연다. 그때 차근차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감사드린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을 마중나온 취재진, 팬, 그리고 이를 지켜보고 있을 국민들에게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라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영화 '기생충' 수상을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수상 결과는 놀라웠다. '기생충'은 국제 장편 영화상을 시작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모두 휩쓸었다. 오스카 4관왕이라는 기록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칸과 오스카를 모두 잡은 '기생충'의 저력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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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사진=민선유기자


이날 봉준호 감독은 4관왕을 차지하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때 읽은 책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보고 가슴에 새겼다. 그분은 스콜세지 감독이다"이라고 말하며 위트 있는 소감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롤모델로 삼았던 세계적인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작품상, 감독상을 모두 수상하게 된 봉준호 감독은 그야말로 스타였다. '기생충'에 나온 배우들에게까지 러브콜이 쏟아졌다. '기생충'의 수상은 전 세계적으로 대서특필 됐다.

AP통신은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수상작이 됐다"라고 호평했고, 미국 CNN은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에서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이 세운 기록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기생충'의 세계적인 열기를 이어 오는 19일에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국내 기자회견을 개최, 배우 송강호 및 제작자, 작가, 미술감독 등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벌써부터 국내 기자회견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역사를 쓰고 자랑거리가 된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세운 새로운 역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동안 수고했던 봉준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그가 그려나갈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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