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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코로나19, 수산시장 아닌 실험실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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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의 화난이공대학 샤오보타오 교수

글로벌 학술 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 발표

박쥐 연구 중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1월 27일 중국 저장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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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실험실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명보와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있다. 샤오 교수는 왜 실험실 유출로 보는가에 대해 이번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菊頭) 박쥐는 900km 떨어진 윈난성이나 저장성 등에서 서식하며 식용으로 별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우한시 정부의 보고서나 우한 시민의 증언에 따르면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쥐터우 박쥐를 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WCDC에서는 실험용 박쥐가 있었다. 이들은 박쥐의 세포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염된 쓰레기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앞서 이전에도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수산시장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이를 괴담이나 가짜 뉴스 정도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샤오 교수의 논문은 중국정부의 국가자연과학기금의 찬조를 받은 것이다.

명보와 빈관일보는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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