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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로나 영향에 1분기 실적 기대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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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말 본격 발발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4%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변화가 있었던 코스피 내 255개 종목의 순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4.06% 감소했다. 올해 상장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얼마만큼'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과 수출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이면서 이런 경향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하락 중이다. 코스피에서 가장 순이익 기대치가 많이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52.25%)과 화학(-21.83%), 철강 및 금속(-18.01%), 통신(-10.26%)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의 경우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최근 1개월 컨센서스 변화 종목이 한 개뿐이라 일정 부분 바이어스가 있다고 가정하면, 화학과 철강·금속의 하락이 특히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화학의 경우 대표주인 LG화학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데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순이익 기대감은 한 달 새 57.47%가 하락할 정도로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한 달 전보다 45.01%나 순이익 기대감이 꺾였다. 다만 화학주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미국 전기차 생산 및 판매회사인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등의 주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룬다.

철강 및 금속도 중국 영향이 큰 업종이라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이진 않다. 특히 현대제철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한 달 컨센서스 변동률은 -229.37%에 달한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증시 리딩주가 있는 전기전자업종과 보험업종, 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 등이 있는 운수창고업종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새 상향 조정됐다. 올해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좋은 데다 코로나19 사태 때 지나치게 주가가 많이 하락한 측면이 있어 최근 반등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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