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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마켓인]공무원연금 운용체계 개편키로…간접주식·환헤지 정책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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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주식 운용체계 개편…수익률 부진 펀드 중도 회수

성과부진 펀드 적기회수 위해 3단계 기준 강화

대체투자 환헤지 정책 헤지→비헤지 변경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무원연금)이 기금운용 체계를 일부 개편하기로 했다. 변동성 확대기에 시장 상황에 따른 체계 개편으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금운용 수익제고를 위한 연간 자산운용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올해 △국내간접주식 운용체계 개편, △환헤지정책 개선, △해외투자 비중 지속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간접주식 운용체계 개편은 전체 유형별 비중 관리를 강화하고 성과에 따라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간접주식 운용사별 전문성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할 것”이라며 “간접주식 전체 유형별 비중 관리를 강화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선 공무원연금은 위험관리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펀드라도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에는 중도 회수가 가능토록 규칙(기금운용규정시행규칙 제73조 제2항)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다른 금융상품에 교체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한 경우 중도 회수가 가능했으나 이제는 운용성과 부진과 차익 실현 등의 사유로 회수 및 중도해지할 수 있다.

또 위탁자산 관리 기준(내부방침)을 개정했다. 연초 이후 성과를 적용한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해 위탁펀드의 운용목표와 위험관리 기준을 일치하는 방안을 신설했다. 또 성과부진 펀드의 적기회수를 위해 3단계 기준을 강화했다. 공무원연금 월별 위험관리 기준을 보면 2단계와 3단계를 개정했다. 1단계 BM 대비 -3%포인트 이하일 경우 주의 및 운용계획서 징구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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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단계에는 BM 대비 -5%포인트 이하의 기준만 있었으나 BM 대비 -2%포인트 이하도 신설했다. 2단계 조치 사항은 경고 및 매니저 면담이다. 아울러 1~3단계 측정 기간을 매월 말 기준을 최근 1년 성과로 했으나 2단계에 신설한 BM 대비 -2%포인트 이하는 연초 이후 성과로 본다.

3단계는 BM 대비 -3%포인트 이하가 6개월 지속되면 회수 여부를 검토했으나 이번에 3개월 이상으로 고쳤다. BM 대비 -5%포인트 이하는 3개월에서 2개월 이상으로 수정됐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성과가 부진한 위탁사의 자금을 회수해 성과가 우수한 위탁사의 운용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향후 성과가 우수한 유형과 운용사를 적극 발굴(2019년 적극투자형 편드 1600억원 투자)해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헤지 정책은 해외주식(비헤지) 및 채권(헤지)은 기존 환정책을 유지하기로 하고 대체투자 부문을 개선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연금은 작년 3분기 중장기 환헤지 정책 수립을 위한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해외자산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라 장기적 관점의 환헤지 정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대체투자는 헤지를 기본 원칙으로 했으나 대체투자에서 비중이 높은 사모펀드(PEF), 미국·유럽 부동산 등의 경우 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최소화됨에 따라 기존 건별 헤지에서 비헤지 원칙으로 헤지정책 을재정립한 것이다. 다만 대체투자는 상품별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필요 시 환헤지 자문단을 거쳐 별도 헤지비율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해외투자 비중도 지속해서 늘릴 방침이다. 자산배분안을 보면 해외채권은 작년 12월 8.5%에서 올해 말 8.9%까지, 2024년 말에는 13.5%까지 늘린다. 대체투자(18.6%)는 올해 말 22.6%, 2024년에는 32%까지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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