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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유럽서 첫 사망자…이집트 확진 아프리카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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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에 선 코로나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이집트에서 각각 첫 사망자와 첫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유럽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아프리카에서 확진자가 나와 팬데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됐던 해당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던 국가는 일본,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이었다. 이번 사망자는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중국인 남성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당 남성이 지난달 16일 프랑스에 도착한 뒤 25일 파리 북부에 위치한 비샤 병원에 격리됐던 환자라고 전했다. 그 후 폐 감염으로 증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딸도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집트에서도 사상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대륙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이집트 보건당국을 통해 확진 사례가 보고된 것이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외국인 감염자 1명이 발견돼 세계보건기구(WHO)에 즉시 이 사실을 보고했다"며 "해당 환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로, 현재 병원에 격리돼 필요한 치료를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첫 확진자의 국적이나 성별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 확진환자 발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후베이성 지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2일 1만5000명에 육박했으나 15일에는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6만8500명, 사망자는 665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하루 새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009명, 142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위건위는 "후베이성의 경우 1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1만4840명이 보고됐지만 14일 242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15일에는 1000명대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폭도 사흘째 둔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농민공이 고향에서 일터가 있는 대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중국 중앙(CC)TV는 "2월 말까지 1억2000만명, 3월까지 추가로 1억3000만명의 농민공이 일터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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