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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스피 4분기 영업익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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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실적 감소폭 커
코로나19 영향 1분기도 부정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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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잠정실적이 발표된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5곳 가운데 129곳(83%)이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0조7722억원으로, 전년동기(26조3922억원) 대비 2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 추정치보다는 20.4%, 3개월 전 추정치보다는 10.4% 낮아진 수치다.

실적이 발표된 129개 기업 중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74곳, 흑자전환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32곳, 적자전환 및 적자가 확대된 곳은 15곳이었다. 나머지 한 곳(우리금융지주)은 2019년 1월부터 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해 비교대상이 없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상장사 수가 더 많았지만 전반적인 영업이익 수치가 줄어든 것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2360억원에 그쳤다. 4조원을 넘겼던 전년동기에 비해 94.7%나 쪼그라들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7조16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7% 축소됐다. 이 밖에 시총 상위권 기업 가운데 NAVER(-18.7%), LG화학(적자전환), 삼성SDI(-91.9%), POSCO(-56.1%) 등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실적쇼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실적쇼크보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 최근 실적 저점 확인 및 2020년 실적전망의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4분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 예상 실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0.9%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해도 당장 1·4분기 실적은 전망이 밝지 않다.

조승빈 연구원은 "최근 소폭 상승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달리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등 부정적 이슈도 발생해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반도체가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익으로 돌아서는데, 특히 반도체 업종이 높은 실적 증가율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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