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 참배…코로나에 공개활동 22일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이해 금수산태양궁정을 참배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광명성절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참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대체로 광명성절 당일 자정에 참배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이다. 특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을 선포한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매체들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대적 조치를 하는 상황이라 전체 수행단 규모 자체도 대폭 줄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을 포함한 간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참배 예절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조선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생산투쟁, 창조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국가경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감으로써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흉계를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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