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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넥슨 효자게임 ‘V4’ 해외 첫 진출은 대만…리니지와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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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마카오·홍콩 시장

20일부터 사전예약 개시

中본토 공략 위한 교두보

이데일리

V4 대만 서비스 티저 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중국 본토를 공략하기 전 교두보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자, 국산 경쟁작 ‘리니지M’이 오랫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만을 첫 번째 진출지역으로 정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대만법인을 통해 현지 공식 홈페이지에 티저 영상을 공개했고, 오는 20일부터 대만·마카오·홍콩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 이벤트에 돌입한다.

넥슨의 지난해 연말 국내 매출을 책임진 V4의 첫 번째 해외 시장 공략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11월7일 출시한 V4의 실적이 반영된 4분기 넥슨의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8%, 전 분기대비 97%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연간 모바일게임 매출도 260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출시 후 짧은 기간임에도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한 효자 게임인 셈이다.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은 넥슨 입장에서 국내에 V4를 선보일 당시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이 지난 2년여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기 집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오랜 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넥슨 입장에서 리니지M은 넘어야 할 큰 산이자, 같은 장르의 고품질 그래픽을 갖춘 신작이라는 점을 강조해 이용자를 흡수하기에도 좋은 대상이다.

특히 V4 출시 직후 등장해 바로 국내 1위를 차지한 리니지M의 후속작인 ‘리니지2M’이 당장 해외 진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선점 효과를 거두기에도 유리다. 엔씨는 최근 열린 2019년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성공 전례가 있는 IP(지식재산권)다. 당연히 리니지2M의 올해 해외 진출은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국내에서 성황리에 서비스 중이고, 인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지화에 100%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만은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로 막힌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차이나’이자 향후 중국 이용자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대만 및 홍콩 시장(15.7%)은 중국(30.8%), 미국(15.9%)에 이어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출액 비중이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 11월7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V4가 정식 서비스 개시 100일을 맞이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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