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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정운천, 보조금 마감날 미래한국 입당… 3억원짜리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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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5명 확보해 국고 2억→5억… 합류예정 여상규는 마음 못 정해

새로운보수당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은 14일 탈당계를 내고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은 4월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로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은 5석을 확보하게 돼 이날 1분기 정당보조금을 이전보다 약 3억원 더 많은 5억여원 받았다. 현재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한국당 출신인 한선교·김성찬·이종명·조훈현 의원 등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정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영입했다"며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을 필두로 호남권 지지세를 더욱 확보함과 동시에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보수 승리 밑거름이 돼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왔다"며 "이것이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한 기회라면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한국당 외 다른 정당 소속 현역 의원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야권에선 "보수 정당의 유일한 호남 의원이 비례로 나가는 게 맞느냐"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석한 의원이 정식 통합도 되기 전 '조기 탈당'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당적 변경이 '3억원짜리'라는 얘기도 나온다. 의석수가 5석 이상이면 분기 정당보조금 총액의 5%를 우선 배분받는다. 실제로 5석인 미래한국당은 5억1900만원, 4석인 민주평화당은 2억1500만원을 받았다. 당초 이날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로 했던 여상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함께하기로 한 의원 중에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이 있어 탈당을 늦췄다"며 "총선 전 있을 2차 탈당 때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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