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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유엔, 이스라엘 서안 '정착촌' 관련 기업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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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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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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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인사위원회(OHCHR)가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 내 건설 사업과 관련있는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에어비앤비, 트립 어드바이저 등 글로벌기업과, 이스라엘 기업 94곳 등 총 112개의 기업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차지했는데, ‘정착촌’의 형태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 주권을 주장하는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빚어졌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이곳에 정착촌을 만드는 것을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유엔 측은 이번 보고서가 기업들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명단 공개 자체만으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부추기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리아드 알말키 외무장관은 유엔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국제법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연루된 기업들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국가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보고서 내 명단을 "블랙리스트"라고 칭하며 “수치스러운 구상”이라고 비난하였다.

부예린 인턴기자 arispay12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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