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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시리아, 터키 에르도안 경고에 "현실감각 없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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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 개의치 않고 어디서든 시리아군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시리아 정부가 "현실 감각이 없다"고 비판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 정부 수장의 발언은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익명의 외교부 소식통은 "시리아군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오직 무지함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집권당 행사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을 거론하며 "휴전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들립의 감시 초소나 다른 곳에 있는 우리 병사가 공격받을 경우 휴전 합의에 개의치 않고 주저 없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는 2018년 9월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며,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립에 12곳의 감시 초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을 터키 국경쪽으로 몰아붙이면서 터키군 초소 가운데 일부는 정부군에게 포위된 상태다.

터키군 감시 초소는 지난 3일과 10일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을 받았으며, 이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 12명이 숨졌다.

이에 터키군은 즉각 보복에 나서 200여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일 "시리아 정부군은 이번 달 내로 이들립 주의 터키군 감시초소 주변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시리아군이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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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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