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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한폐렴 포비아' 일상 강타…독서모임도 "참석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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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트레바리 "중국 여행객 참가 'NO'" 공지

한국어 어학당 휴업 속출…종교단체 행사 취소되기도

뉴스1

트레바리 독서모임 활동 사진 (트레바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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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독서모임 등 일상의 교류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는 대상자들의 참여를 금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독서모임 스타트업인 트레바리는 지난 28일 회원들에게 '본인 또는 가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판정을 받았거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등에 다녀온 경우 귀국일로부터 2주간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트레바리는 "국내 지역 사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가능성이 커졌다"며 "회원들의 건강과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트레바리는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멤버십 비용 일부를 환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가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조치들이 이뤄졌다. 서울 시내 다수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한국어 교육 기관들의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고려대 한국어센터는 29일까지 이틀간, 그리고 서울대 한국어교육원, 부산대 언어교육원,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어학당도 28일 하루 임시휴업했고, 이후 일정은 우한폐렴 확산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동국대는 내달 3일까지, 세종대, 숙명여대, 명지대는 내달 4일까지 한국어학당 임시휴강에 들어간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됐던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기독교 찬송단체 '위러브팀'은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참가자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주요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상품 판매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모두투어는 이달에 이어 2월 출발 예정인 중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나투어의 경우 상품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지만 28일 이후 중국으로 출발하는 여행객에게 전면 한불 조치 안내를 보내고 여행 취소를 권유하고 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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