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가족 냉대에 불만' 집에 불 질러 노모 숨지게 한 40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설 명절 다음날인 26일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70대 노모를 숨지게 한 40대는 가족의 냉대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남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25분쯤 A(43)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B(76)씨와 함께 살던 밀양시 무안면 1층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했다.

A씨는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형제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끼고 집 마당에서 아버지 유품을 태우던 중 화가나 순간적으로 휘발유를 집에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자리도 없이 결혼도 못 해 열등의식이 심한 상태에서 명절 연휴 동안 가족들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생각에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현존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