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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초교 73% “올 1~2학년 방과후 영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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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학교 작년 55%서 크게 늘 듯 / “과도한 선행교육 감독 필요” 지적

세계일보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학교 영어수업이 허용되자 절반 넘는 초등학교가 이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운영 학교가 7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학년 대상 방과 후 영어수업을 운영한 초등학교는 전체 학교(6167개교)의 55.3%에 해당하는 3409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602개교 중 485개교가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운영해 그 비율이 80.6%에 달했다.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운영하는 학교는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교육부에 밝힌 초등학교는 4499개교로 전체의 73.0%나 됐다.

정규교육과정 내 영어수업은 초등 3학년 때 시작된다. 2014년 제정된 공교육정상화법은 학교 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 운영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의 경우 학부모 반발이 거세 지난해 초 해당 법 개정으로 선행교육 금지조항 예외로 규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과도한 선행교육을 금지한 본래 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당국이 해당 수업을 ‘학습’이 아닌 ‘놀이’ 위주가 되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신소영 선임연구원은 “학생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과도한 교육을 하지 않고 놀이 위주의 교육이 되도록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교육 정책 중 1순위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해 8∼9월 만 19∼74세 전국 성인남녀 4000명 대상으로 교육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치원·초·중등교육정책 중 정부가 더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1순위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치원 확대 등 유치원 공공성 강화’라는 답변이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및 서비스 강화’가 16.0%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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