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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심재철 "文대통령, 野때 정부 메르스 대응 비판하더니… 우한 폐렴엔 '불안해 말라' 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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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사실상 거부… 대한민국 보건 책임자 맞나"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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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나온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과도한 불안을 갖지말라, 정부를 믿어 달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대표가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것을 거론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에는 (청와대와 정부를) 매섭게 비판하더니 대통령이 된 후에는 무책임·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여행객 입국 금지 방안에 대해 남의 나라 얘기하듯 말하며 사실상 거부했다"면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벌서 41만명이 서명했지만, 박 장관은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의 보건을 책임지는 장관이 맞나 싶다"고 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7일 12시 현재 동의자 숫자가 43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박 장관은 지난 23일 중국 여행객 입국 금지 방안에 대해 "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사스보다 심각하다고 하고, 제대로 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우리 보건당국의 검역망이 뚫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인을 보호하는 모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단체 관광을 즉각 금지시키고,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우한 폐렴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라고 요구했다. 또 중국 정부에 더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정보 공유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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