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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지난해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100%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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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 실거주 만족도 커
올 4월 흑석3구역, 수색6구역 등 예정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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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가 1순위 마감률 100%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의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12월까지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했고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자 수로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34만3432명의 72.3%에 해당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3대 1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평균인 31.7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에 속하지 않는 단지는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총 청약자 수를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이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총 2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85명이 몰리며 평균 59.93대 1, 최고 10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지난 10년간 서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홍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르엘대치’로,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 사당동 사당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인기있는 이유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조성된 인프라가 우수해 입주와 동시에 편리하고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며 학교와 공공기관, 병원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크다. 또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리며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을 비롯해 수서발 고속철도(SRT) 수서역이 있으며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로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특히 올해 서울 분양물량 가운데 69.1%인 1만4397가구는 재건축,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물량들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13곳이 분포한다. 우선 4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과 수색6구역 등 재개발 단지가 분양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수색6구역 1223가구, 증산2구역 1386가구 등을 짓는다. 지하철 6호선 및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봉산자연공원, 불광천 등이 가깝다.

또 4월 강동구는 올해 서울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이다. 총 가구수가 1만20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일반분양가구만 4700여가구에 달한다. 강동구에서는 이외에도 천호동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과 강일지구 일반분양 등이 계획돼 있다. 5월에는 용두6구역, 6월에는 증산2구역, 10월에는 신반포3구역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1577가구, 서초구 102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 해 총 1131가구를 짓는 아크로파크브릿지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방배로, 동작대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고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한복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총 6600여가구를 짓고 이중 12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당선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모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총 2900여가구의 대단지며 340여가구를 분양한다. 9호선 신반포역, 3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며 반포한강공원이 가깝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못한 좋은 입지의 물량이 곳곳에 분포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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