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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팝인터뷰②]이이경 "코미디 이미지 걱정?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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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이경/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이경이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드라마 '고백부부'를 시작으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과 시즌2, 예능 프로그램 '플레이어'에 이어 영화 '히트맨'까지. 이이경은 어느새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떠오르는 코미디 장인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다양한 필모가 있지만 몇 년 사이에 이이경하면 어느새 코미디라는 공식이 생겨난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이경은 "'히트맨' 대본을 받았을 때 느낌은 '공조'에서 막내 형사 느낌이었다. 그 캐릭터도 너무 좋았지만 막내 형사로서의 전형적인 것만 보여주기는 싫더라. 캐릭터 센 '히트맨'에서 철이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다. 말투나 행동에서 개성이 있으며 좋겠다 싶었다. 그러다보니까 애드리브를 준비할 수밖에 없엇다. 제가 신이 많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신을 캐릭터적으로 개성 있게 만들고자 했다"며 '히트맨'을 통해서는 그동안 그가 해왔던 코미디와 다른 차별화된 연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코미디 장르를 통해 확실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는 점은 좋은 일이지만 배우로서는 코미디로 자신의 이미지가 국한될까 걱정스러울 수도 있을 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하고 '붉은 달 푸른 해'를 한 뒤에 다시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할 때 그런 말을 들었다. 하지만 저는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일할 때 스스로 에너지가 쌓이는 편"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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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에게 코미디 장르는 어느새 운명처럼 다가왔다. '고백부부'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보일 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신과도 같아진 이이경과 코미디의 관계. "예전에는 센 역할만 해서 몰랐는데 '괴물들'을 찍고 후시 녹음을 하러 갔을 때 '이웃사람' 감독님께서 코미디 하라고 처음 말씀하셨다. 감독님 말씀이 '호흡을 타고났다'면서 '코미디 해야만 한다'고 하셨다. 그 땐 무슨 소리인지 몰라 한 귀로 듣고 넘겼는데 '고백부부'와 '와이키키'를 하게 됐고 이게 쌓이면서 다들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감독님 말씀이 맞다는 걸 깨닫게 됐다. 사실 '고백부부'도 처음에는 대본 왔는데 소속사에서 먼저 거절을 했었다. 뒤늦게 제가 알고 회사에 감독님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코미디에 뛰어들게 된 거다. 그 후부터는 운명처럼 다리가 놓아졌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감독님의 사모님께서 '고백부부'를 보시더니 저를 추천하셨고 영화 '히트맨'은 감독님이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보고 저를 캐스팅해주신 거다. 저는 운명론자다. 이게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히트맨' 감독님도 코미디라는 장르를 하는 이유에 대해 '힘들 때 코미디 영화를 보고 살아가는 힘이 생겼는데 나도 누군가한테 힘과 희망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었다. 그런 것처럼 개그맨 분들도 있지만 남을 웃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눈물은 감정을 건드리면 되지만 웃음은 코드가 다르면 웃기지 않지 않나. 저는 웃음을 줄 수 있는 작은 배우가 된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미디를 향한 애정이 가득했기에 그에게 '히트맨'은 더욱 의미 있었다. 코미디 장르에서 이미 독보적인 존재에 있던 정준호부터 권상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 이이경은 정준호, 권상우와 함께 한 것에 대해 "선배님 두 분 다 열정이 있으시지 않나. 뜨거운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상우 선배도 촬영하다가 옷이 찢어지기도 하고 긁힐 수도 있는데 늘 괜찮다고 하시면서 열정을 표현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이런 선배님을 보는 것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에게 '코미디의 1, 2, 3세대가 모인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 저를 3세대에 넣어주신다면 영광이다. 저도 '두사부일체'부터 '가문의 영광'까지 다 보고 자랐고 '동갑내기 과외하기'도 다 보고 자랐다. 연기가 쌓아서 선배님들과 같이 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다"며 감개무량한 감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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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히트맨'에 대해 "막내 입장에서 봤을 때 잘 돼야 할 이유가 많은 것 같다. '와이키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배우들이 잘하고 못하고도 있지만 대중들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는 게 있었다. 상우 선배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웃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이경이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지난 22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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