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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중남미에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국내외 기업들 우한 출장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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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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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와 캐나다, 러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잇따라 보고돼 전 세계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은 폐렴 발생지인 중국 우한(武漢) 방문 중단을 권고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우한에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인천~우한 항공노선도 중단됐다.

멕시코 정부는 22일(현지 시간) “우한에 방문했다가 10일 멕시코시티 공항을 통해 입국한 57세 남성이 증세를 호소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은 미국과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캐나다는 퀘벡주 보건당국 대변인은 “최근 중국을 여행한 6명이 유사 증세를 보였다. 5명은 관찰 중이고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최소 1명이 입원 검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는 전날 전 세계 사원의 우한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우한에는 중국 기업과 합병해 설립한 둥펑(東風)혼다의 본사 기능을 하는 사무소와 공장이 있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도 직원들에게 우한 출장 자제를 지시했다. 제네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기업들도 우한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우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후베이성 전역엔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를 발령했다. 우한 폐렴과 관련해 정부가 여행경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인천~우한 항공노선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인천 항공노선은 대한항공과 중국의 난팡항공이 각각 주 4회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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