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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저금리 기조? 우린 달라" 예금금리 올린 수협·지방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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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대로 인상 ‘차별화 전략’
리테일 금융·지역밀착 영업 강화


저금리 기조에도 Sh수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비대면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일부 적금상품에 대한 기본금리를 0.8%포인트 올려 연 2%대로 인상했다. 해당 상품은 '달려라 2030 정기적금'과 'Sh내가만든적금(정액적립식)'으로 기본금리를 각각 종전 연 1.30%에서 연 2.10%로 인상했다. 조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달려라 2030 정기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0%, Sh내가만든적금(정액적립식)은 최고 연 3.10%다.

지방은행 중에서 대구은행이 9개 예금 상품에 대한 기본금리를 0.1%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 최고 2%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25%로 낮아진 가운데 올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른 은행들의 경우 예·적금 금리가 1%대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협은행과 대구은행은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들 은행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리테일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를 올린 적금의 경우 2030 세대가 많이 가입하는 상품"이라며 "리테일 금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의 경우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이후 올해로 출범 4년차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객 수가 300만명 수준으로 리테일 금융 기반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연이어 감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협은행은 지점을 늘리고 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출장소 제외)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043개로 2016년 말 대비 8.7%(289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협은행의 영업점은 7.6%(9개) 늘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밀착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고도화와 금리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금리를 일괄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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