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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Asia마감]증시에 찬물 끼얹은 中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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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우한 폐렴'전염을 우려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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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전부 하락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일본, 홍콩 증시 모두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98% 떨어진 2만3795.44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장 대비 0.78% 내린 1730.50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발 폐렴이 기업 매출과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과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폐쇄하면서 방일 관광객 수가 줄어들 거란 예측이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반도체 기업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 증시를 밀어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등 보건상품 수요가 늘면서 일본 제약회사 주가는 향후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화권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73% 떨어진 2977.21로 마감했다. 지금까지 춘제 기간 직전 보인 실적 중 최저다. 선전종합지수도 3.45%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1.84% 내린 2만7823.3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는 춘제 직전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폐렴이 확산되는 걸 막으려는 조처가 항공사부터 소매업체에 이르는 기업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봤다.

이날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주민을 대상으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내 모든 버스, 지하철, 페리, 장거리 여객운송이 전면 중단됐고, 외부를 오가는 대중교통망도 차단됐다. 현재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서만 사망자 17명, 확진자 600여 명이 나왔다. 중국 외 국가 감염자도 540여 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폐렴이 전 세계 유행성 질병으로 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이날 결정하겠다고 했다.

춘제 기간을 맞아 대만 증시는 21일~29일, 중국 증시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30일까지 휴장한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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