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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와대 수사’ 서울중앙·동부지검 차장검사 전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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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법무부가 23일 검찰 중간간부인 고검검사급(차·부장)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이날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 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청와대 수사‘를 이끌었던 검찰 차장검사들이 전원 교체된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했던 대검찰청 참모들도 대부분 교체됐다.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김유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장, 임현 대검 공공수사정책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다만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 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현안 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 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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