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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文대통령 딸’ 다혜씨, 곽상도 의혹 제기에…“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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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자신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곽 의원은 다혜 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 학비가 4000만원이 드는 국제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하는 등 다혜 씨 가족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다혜 씨는 23일자 국민일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들, 내 자식을 건드리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라며 맞대응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의 주장 중 어떤 부분이 허위사실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다혜 씨는 “태국에 갔다는 것 외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 데 아이의 학교가 어디 있는 지, 남편이 어디서 일하는 지 뒤지고 있다”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곽 의원은 계속 ‘카더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증거도 없이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혜 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온라인에서 떠도는 각종 루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다혜 씨 아들의 태국 국제학교 진학 의혹 등을 주장하며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작 대통령 딸과 외손자는 외국으로 이주해 외국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1월에도 다혜 씨가 남편 서모 씨로부터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아 3개월 만에 급매한 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증거자료로 다혜 씨의 아들 학적기록부를 공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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