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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수원·전주 등서 의심환자 신고 잇따라…당국 ‘우한 폐렴’ 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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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中 춘제 기간 1차 고비 / 이상 느끼면 ‘1339’로 신고를”

세계일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첫 확진환자 A(35·여)씨의 접촉자들에게서 발열 등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 검역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확진판정을 받게 되면 사람 간 전파일 수 있어서다.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설 연휴 기간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검역당국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검역당국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A씨 밀접접촉자는 국내 33명이 있다. 전날 신고된 3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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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도 수원, 전남 광주 등에서도 A씨와 같은 항공기를 탄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에게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 수원 보건당국은 지난해 10월 사업차 우한을 방문, 지난 12일 입국한 남성이 18일부터 발열,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있다고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한 여성이 지난 21일 체온이 37.7도에 이르는 등 증상이 나타나 격리돼 검사·치료를 받았다. 모두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질본 콜센터 ‘1339’를 통한 신고도 이어졌다. 전주에서 대학생 B(25)씨가 지난 7일부터 엿새간 중국 베이징과 우한을 다녀온 뒤 발열, 호흡기증상이 나타나 검역당국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니었다. 질본 관계자는 “접촉자는 증상의 범위를 넓혀서 보고 있다”며 “조금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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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우한(武漢)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탄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중국을 다녀온 뒤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1339’에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설 연휴 기간 몸이 아프면 129, 119, 120을 통해 문을 연 병·의원,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질본은 “중국 춘제기간을 1차 위험기간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에도 계속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의료기관의 신속한 인지, 전파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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