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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우한 폐렴, 완벽 통제 중…시진핑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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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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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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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자가 최초 발견된 것과 관련,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방역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질병의 발원지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응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냈다.


美CDC "우한 폐렴 환자, 전염 가능성 거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중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 한명 뿐이다. 모든 것은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획이 있다. 아주 잘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아주 잘 처리해 왔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훌륭했다. 아주 뛰어난 전문가들이다. 우리는 아주 좋은 상태"라고 했다.

미국 CDC는 전날 미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CDC는 남성의 상태가 양호하다며 바이러스가 의료진이나 다른 일반인에 전염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보건당국자들이 이 바이러스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내용을 계속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美 기업들, 中 우한 출장 금지


CNBC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등 미국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중국 우한으로의 출장을 금지시켰다. 대형 크루즈 운항사인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도 예정된 중국 항만의 기항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우한은 물론 중국을 여행한 이들에게 30일 동안 자사 크루즈선 승선을 불허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 정부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444명으로 파악됐고,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밤 11시30분 기준 5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우한시 일대의 감염자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과일박쥐(fruit bat)’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발원지로 지목돼왔다. 이 수산시장에선 해산물 뿐 아니라 박쥐, 뱀 등의 야생동물 역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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