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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군소정당 의원들 "민주당에 입당할테니 뽑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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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 등 與지지층에 구애… 4년전 反文 내걸고 당선됐다 돌변

여당 관계자는 "받아주기 힘들 것"

범여권 군소 정당의 호남 의원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곧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할 테니 저를 믿어달라"며 여권 지지층을 향한 구애 작전을 펴고 있다. 이들 의원 상당수는 2016년 총선 때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의 전신)에서 '반문(反文)'을 기치로 당선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권력을 좇는 해바라기 같은 모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전남 여수갑의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22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함께하겠다"며 "이미 민주당 시·도의원으로부터 입당 권유도 받았고 중앙당에 입당 가능성도 타진해 봤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4년 전 총선 때 탈당한 뒤 국민의당으로 당선됐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최근 "지역을 다니면 민주당과 합치라고들 난리"라며 "솔직히 우리를 민주당 원로로, 다 같은 민주당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등의 현역 의원들도 최근 지역에서 "조만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 뒤 당선되면 민주당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출신이었던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작년 11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시 손 의원은 과거 문 대통령을 "문근혜"라고 한 일 등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호남 28석 중 민주당은 6석이고, 나머지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무소속이다. 이들 대부분은 2016년 총선 때 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당선됐지만, 지금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간판 아래 서려고 하는 것이다.

호남 지역 관계자는 "호남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60% 안팎으로 나오니 정치 철새란 비판을 받아도 민주당에 줄을 대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민주당 후보들이 뛰고 있어서 복당을 받아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호남 올드보이들에 대한 지역 여론도 좋지 않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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