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우한 폐렴’ 사망자 17명로 급증…확진자도 540명 이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17명으로 급증했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540명이 넘게 됐다.

우한시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한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관련 주관 부문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시 당국은 또 이날부터 우한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탑승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열이 나는 사람은 검사를 위해 바로 지정 병원으로 보낸다. 아울러 야생동물의 우한 진입을 금지하고 불법으로 동물을 운송하거나 판매하는 행위 역시 강력히 단속한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는 이날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막기 위해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를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수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방역 및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