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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트럼프 "기후 학자는 어리석은 점쟁이"…툰베리 "권력자 무책임에 지구는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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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 ◆

매일경제

툰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 환경 운동가로 부상한 스웨덴 출신의 10대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또다시 간접적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과학자들은 어리석은 점쟁이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우울한 예언이 담긴 묵시록에서 등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툰베리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기조연설 때 툰베리는 청중석에 앉아 연설을 듣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미국은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나무 1조그루 심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1시간여 후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우리 집인 지구가 불타고 있다. 권력자들의 무책임과 무대응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심각한 상황에서 나무 1조그루를 심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한참 부족하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전에 언급한 기후변화 관련 노력에 핀잔을 줬다.

[다보스 취재팀 = 김명수 국차장 / 박봉권 부장 / 윤원섭 차장 / 유주연 기자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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