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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잘 키운 웹툰 IP, 영화·드라마·게임으로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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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웹툰 이태원 클라쓰 이미지. /카카오페이지


잘 키운 웹툰 지식재산권(IP)이 영역을 무한 확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웹툰에서 시작해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분야와 음악, 게임, 캐릭터 상품으로 나오는 등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하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오래전 나왔던 웹툰이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웹툰 '달빛조각사'의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가수 이승철과 배우 박보검이 만나 주목을 받았다. 달빛조각사는 가상현실 게임 속 주인공이 달빛을 조각하는 직업을 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웹툰으로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IP로 꼽힌다. 소설로 처음 나온 후 웹툰, 게임,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소설이 흥행하면서 이후에도 성공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하나의 좋은 IP를 확보하면 다른 형태의 작품도 어느 정도의 성공을 담보하게 되는 셈이다.

오래전 나왔던 웹툰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면서 다시 주목받기도 한다. 다음웹툰은 9년 전 나온 웹툰 '해치지않아'가 최근 영화로 개봉됨에 따라 원작 웹툰을 재편집해 새롭게 연재를 시작했다.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하면 원작인 웹툰을 찾아보려는 사람이 늘어 자연스레 구독자와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다.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경우, 지난 8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된 직후 일주일간 독자 수가 전주 대비 14배 넘게 증가했고, 매출 역시 평월 동기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웹툰은 2006년 최초의 웹툰 원작 영화였던 강풀 작가의 '아파트' 이후, 윤태호 작가의 '미생'을 드라마로 선보였으며, 훈(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로 695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성공적인 영상화 사례를 다수 만들어 왔다. 지난해 10월 기준 이뤄진 영상 판권 계약은 누적 180여 건에 이른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해치지 않아를 비롯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메모리스트', '쌍갑포차'와 영화 '정상회담'을 올해 상반기 중 영상화한다. 드라마 '망자의 서'와 '계약우정'도 올해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도 IP 활용에 활발한 모습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하면서 웹툰 IP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웹툰에서 검증된 수많은 IP를 기반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네이버 웹툰이 가지는 IP 가치는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웹툰 시장을 장악하고, 좋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영상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 아시아의 디즈니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 기획·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스튜디오N 등을 통해 콘텐츠 IP 기반 비즈니스도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는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OTT 플랫폼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기를 입증한 웹툰을 바탕으로 2차 저작물을 만드는 것에 대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고 IP의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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