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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노무현 사위' 곽상언, 민주당 입당 충북 보은 출마…"어르신 뜻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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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며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곽 변호사.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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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권양숙 여사, 크게 격려해주셨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8)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 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며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대통령의 사위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출마 배경에 대해 "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16년간 변호사로 살아왔다. 정의롭지 못한 지도자와 촛불혁명 속에서 제 나름 역할 찾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곽 변호사는 2017년 국정농단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이어 "변호사로 일하며 현실을 절감했다"며 "법만 잘 지켜도 부강한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세상, 법만 잘 지켜도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시간 고민했고, 제가 찾은 답은 정치였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4·15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충북 영동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께서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며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동남 4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옥천에 있어 보수 성향이 강해 민주당 험지로 꼽힌다.

정치 입문에 대한 결정적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는 늘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는 중요한 일 때문에 미뤄졌다"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아주 중요한 소송은 제가 할 역할이 끝나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면 된다. 마침 2020년에 선거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아내인 노정연 씨에 대해 "선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조금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다. 또 "(권양숙 여사는) 정확한 말씀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크게 격려해주셨다"고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이 총선 출마에 보인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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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변호사 외에도 강태웅(왼쪽)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입당하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입당한 세 명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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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57)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45)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이날 곽 변호사와 함께 입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용산 출마 의사를 밝힌 강 전 부시장은 "저는 지난주까지 서울시행정부시장이었다. 그리고 오늘 정치인으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며 "저는 서울에서 성장하고 실력을 쌓은 전 행정부시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행정 전문가라 자부한다"며 "30년의 경험, 30년 치의 땀과 눈물을 용산에 쏟아붓겠다"고 했다.

박 전 편집장은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시대는 여야 구분없이 세대교체 인물 교체를 원하고 있다. 저는 민주당의 40대 기수 젊은 피 청년 정치인"이라며 "젊고 참신하고 활기차고 실천하는 인물이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 세 분은 각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선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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