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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르노삼성, 파업 한달 만에 복귀했지만…'협상 재개' 요구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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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1일부터 정상출근 지시…파업 일시중단인 듯

사측 "기습파업으로 피해 커…성실교섭 시작해야"

뉴스1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파워트레인 부품을 장착 중인 직원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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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작업장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평화기간을 갖고 성실교섭을 하자는 사측의 요구에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사측은 노조가 언제든 기습파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 공장 정상가동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열고 이날부터 모든 조합원의 정상 출근과 선전활동을 지시했다.

다만 정상출근이 22일 이후에도 이어질 지는 확실하지 않다. '파업을 중단한 것이냐'라는 관한 회사의 질의 공문에 노조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사측은 협상 재개를 위해 노조 지도부를 직접 찾아가 다음 달 14일까지 평화기간을 설정하고, 성실교섭에 임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노조는 이 역시 답하지 않았다.

사측은 언제든 파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일에도 협상 도중 게릴라 파업을 결정하면서 공장 가동에 타격을 입혔다. 사측이 당장 직장 폐쇄 조치를 철회하기 힘든 이유기도 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의 기습파업으로 회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가 진정성을 가진다면 평화기간 설정에 동의하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임금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8.01% 정률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회사보다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회사는 부산공장의 1인당 인건비 수준이 세계 르노그룹 공장 중 가장 높다는 이유로 동결을 내세웠다.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노조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이 30% 내외에 머물면서 파업동력은 크게 약화했다. 수출 물량을 받지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낮았다.

이에 노조는 새해 들어 1~2시간씩 지명파업 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하면서 사측의 생산 차질을 극대화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근무조를 주간조만 두는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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