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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롯데 별장` 있는 울산에도 故신격호 회장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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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신 회장의 별장에서 21일 오전 조문객들이 묵념하고 있다. 둔기리는 신 회장의 고향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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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에 차려진 분향소에도 신 명예회장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21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분향소를 설치·운영 중이다.

일명 '롯데 별장'이라 불리는 둔기리 별장은 1970년 댐 건설로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신 명예회장이 건립을 했다. 신 명예회장은 건강이 나빠지기 전 둔기리 별장과 고향에 1년에 두 차례씩은 꼭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1922년 10월 4일 경상남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분향소에는 신 명예회장이 양복 차림으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이 놓였다.

삼동면 주민들은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아 절을 올리며 영정 사진 속 고인을 추억했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롯데 관계사 임직원들도 속속 단체로 분향소를 방문, 울산 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1971년부터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었다. 2013년 마지막 마을 잔치가 열리기까지 신 명예회장은 43년 동안 매년 고향을 잃은 주민을 별장에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마을 잔치 덕분에 도시로 뿔뿔이 흩어졌던 주민들은 매년 5월이면 고향 이웃들을 만나 옛정을 나눌 수 있었다.

울산 분향소는 21일은 오후 8시까지, 22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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