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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정의선 수석부회장, 연초부터 '글로벌 광폭행보'…미래 모빌리티 리더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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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수소사회로 가기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투자유치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스위스 출장길에 올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도 소화한다. 지난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연초부터 미국행 출장에 오르며 결실을 맺은 정 수석부회장이 향후 글로벌 광폭행보를 통해 '미래차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지 주목되고 있다.

◆수소사회 구현 3대 방향성 제시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특히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CEO 총회의 환영사에서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기 위한 3대 요건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구현 및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참'의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수소사회가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선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가 이번 CEO 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보고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소 기술발전의 가속화로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 산업용 열원(熱源) 생산 등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20여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당한 원가 저감이 예상된다. 이들 분야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용 하락으로 인한 수전해 수소 생산 원가의 급격한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의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소 공급 가격 감소 ▲수소를 활용하는 사업 군들의 생산 확대에 의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원가 감소 등이 수소 원가 저감의 3대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과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곳곳서 글로벌 리더와 만남

정 수석부회장은 연초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정·관계 주요 인사는 물론 기업 CEO, 석학들과 만남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선도자'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를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현지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로 이동했다.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주요 장관 및 각 지역 대표, 190여개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 일정을 소화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포럼에서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산업계에서 존경 받고 영향력 있는 100여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초청됐다.

다보스포럼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 정기회의는 이사회의 공식 초청 인사만 참여 가능하며, 글로벌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의 진화와 관련해 세계 각국, 다양한 인사들의 견해를 경청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등이 주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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