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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확인...의료진 15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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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14명이 환자 한명으로부터 감염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나타났다. 의료진 15명이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우한 폐렴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고위급 중난산(鐘南山) 전문가팀장은 지난 20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에 출연해 "광둥성(廣東省)에서 발생한 두 건의 감염 사례가 사람 간 전염 결과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됨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해 우한시 의료진이 대거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한시 의료진 15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15명 중 14명은 환자 한 명으로부터 감염됐다.

위원회는 이들 16명 의료진을 모두 격리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한 명이 위중한 상태며, 나머지 15명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여태 중국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당국의 확인으로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도 전염됨이 확인됐다.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결정적으로 의심된 사례는 앞서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17일 하루 동안 17명의 우한 폐렴 환자가 후베이성(湖北省)에서 새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일부는 우한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사람 간 전염이 아니라면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었던 셈이다.

앞서 16일에도 일본에서 우한 폐렴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일본인이 화난 시장을 방문한 이력이 없음이 확인됐다.

한편 우한 폐렴 전체 환자 수는 219명으로 늘어났다. 우한 198명을 비롯해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등이 우한 폐렴 환자로 확인됐다. 쓰촨성과 윈난성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타나고 있어, 춘절을 앞둔 중국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만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어지는 춘절 시기 중국 전역이 위험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13일 발병한 89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한시 환자 198명 중 2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질병 확산 통제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아시아 전역이 우한 폐렴 위협을 받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우한시 거주 35세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자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18일 발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를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행한 승객 5명과 환자 앞뒤로 근접한 좌석을 이용한 승객, 이 환자를 담당한 승무원 등을 관리대상으로 선별했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다.

기자 :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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