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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신격호 별세]사흘째 조문행렬…빈소 찾은 김범석 쿠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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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운데)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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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 사흘째인 21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도 유족들이 먼저 자리해 조문객을 맞았다. 오전 8시 55분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빈소에 도착했고 이어 9시 18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사장단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 신 명예회장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외부 재계 인사는 김범석 쿠팡 대표다. 일반 조문 예정 시각인 9시가 채 되기 전에 빈소를 찾아 20여분간 대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롯데 유통부문 최대 경쟁사로 급부상한 쿠팡은 국내 유통업 기틀을 닦은 신 명예회장에게 예우를 갖추기 위해 부사장단 등 임직원 여럿이 함께했다. 김 대표는 신 회장 등 유족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빈소를 빠져나왔다.

생전 고인의 총애를 받았던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전 롯데 사회공헌위원장)은 장례식 첫날에 이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빈소를 찾았다. 소 회장은 이날 9시 23분께 도착해 3시간 넘게 장례식장에 머물며 고인의 마지막 곁을 지켰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도 임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롯데와 연을 맺은 중소·중견기업계 인사 방문도 이어졌다. 관계사인 자라리테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빈소를 찾았고 김혜경 버버리코리아 대표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명호·이세중 회장 직무대행도 빈소를 찾았다.

정계 인사들도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고인은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을 빛낸 인물”이라며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시는 만큼 유족들에게 고향을 지키는 시장으로서 고인을 따뜻히 잘 모시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 한정후견인 '사단법인 선'의 강금실 이사장(전 법무부 장관)도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이 외에도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과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도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이번 장례 발인은 22일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7시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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