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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위원회 CEO 총회서 ‘수소사회 구현 3대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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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정의선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준호 기자] “미래 수소 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지 시각으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총회 환영사를 통해 “수소산업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해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먼저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과 관련해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가 이번 CEO 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를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이번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공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FIT 컨설팅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수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 도시가 미래 수소 사회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소 도시가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 사회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지난 3년간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각 회원사의 열정적인 노력과 헌신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수소위원회가 불과 3년 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을 성취해 냈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 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한편, 이번에 수소위원회가 공개한 ‘수소 원가 경쟁력 보고서’는 최초로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분석한 보고서는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는 맥킨지 보고서가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의 원가 저감과 함께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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