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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라인업 확대로 9년 연속 글로벌 판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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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2020년에도 벤츠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많이 팔린다고 벤츠의 본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지난 7일(현지 시각) CES 현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최근 벤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면서 럭셔리 자동차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오히려 팬층이 많다는 건 성공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판매가 지난 9년 연속 성장한 비결은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콤팩트 부문과 SUV 라인업을 확장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임러그룹의 이사회 멤버인 제거 총괄은 사내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에 이어 '넘버 2'로 평가받는다. 그는 소박하고 검소한 스타일로 각종 행사에 등장한다. 그는 이 같은 스타일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성'(authenticity)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이 나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2013~2015년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을 맡아 2016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벤츠를 1위로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후 벤츠는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에서 시의적절하게 딜러사와 서비스 부문에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츠의 미래차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업계에선 자율주행 3단계(손과 눈을 떼고 있어도 되는 수준) 양산차를 누가 가장 먼저 내놓느냐에 관심이 많다. 제거 총괄은 "벤츠의 3단계 양산차 개발은 최종 단계에 와있다"며 "머지않아 출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류정 기자(w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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