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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11년째 맞은 ‘올해의 차’ 경쟁 시작…13개 차 1차관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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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심사에 작년 출시 17종 참여

혁신성·편의성 등 5개 항목 평가

올해 퓨처 모빌리티 부문상 추가

다음달 15일 2차 현장 심사 예정

중앙일보

16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린 ‘2020 중앙일보 올해의차(COTY)’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오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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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C는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가 309㎞인데 다른 전기차보다 짧은 것 아닌가요?”

“EQC는 효율성을 넘어 퍼포먼스까지 고려한 모델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은 편입니다. 다만 급속으로 40분 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난방 기능이 있어 겨울철에도 한 번 충전하면 오래갑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의 1차 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COTY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올해는 2019년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참가했다.

1차 심사는 예년과 달리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없앴다. 대신 차량의 성능·디자인·안전·편의성 등을 담은 서류를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심사했다. 이후 각 브랜드 발표자에게 정밀 질의응답(Q&A)을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내실 있는 평가 시간이 길어진 만큼 발표자들은 심사위원의 송곳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 심사위원들은 차량의 가격 대비 가치와 미래차 변혁에 맞는 다양한 확장성, 첨단기술 적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출품 업체에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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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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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심사를 통과한 차량은 13대다. 심사위원 1인당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혁신성·편의성·미래확장성·완성도·가치 등 5개 항목에 각각 20점씩을 배점했다. 1차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은 건 기아 K5였다. 심사위원 13명이 혁신성에 합계 230점을 줬다. K5는 편의성과 미래확장성에선 각각 220점을 받았다. 현대 더뉴그랜저와 쏘나타도 각각 편의성(230점)과 미래확장성(230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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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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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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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은 완성도 항목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포르쉐 더뉴카이엔은 235점이었다. BMW 뉴3시리즈는 230점, AMG GT 4도어 쿠페는 215점을 받았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보는 ‘가치’ 항목에서는 볼보 더뉴S60가 215점을 차지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와 한국GM의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각각 200점을 받아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 두 종류는 1차 심사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우디 A8은 국내 출시가 늦어져 이미 해외에서 팔리고 있던 모델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판단이었다. BMW 뉴7시리즈는 부분변경 모델이란 점이 지적됐다. 미니의 뉴미니 클럽맨과 랜드로버의 올뉴레인지로버 이보크도 혁신성 등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2차 심사에 진출하지 못했다.

1차 심사는 2차 현장심사(주행 테스트)에 올라갈 차량을 선정하는 과정이다. 1차 심사 점수는 COTY 전체 평가에서 10%밖에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 어느 차가 올해의 차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출품작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COTY에 참가한 17개 차종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픽업트럭)를 포함한 8개 차종은 세단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의 49%가 SUV와 레저용 차량(RV)이었던 점과 비슷한 비율인 셈이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을 본상으로 추가했다.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 등 미래차 관련 기능과 확장성을 담은 신차에 주는 상이다. 유틸리티·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부문상도 추가됐다. 기존의 디자인·퍼포먼스·럭셔리 부문상은 그대로 진행한다.

심사위원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은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맡았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와 미국 아이오와대 기계공학 박사를 거쳐 제너럴모터스(GM)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을 지닌 자동차 전문가다. 임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에 걸맞은 각 차량의 확장 가능성과 첨단 기술의 적용 여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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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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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에선 GM·포드·벤틀리·현대차를 거친 정연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처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심사위원으로 미래차 분야의 평가를 주도한다.

2차 현장 심사는 다음달 15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한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차량 주행과 각종 첨단기능 평가를 통해 부문별 수상 차량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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