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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폭발적 확산세…중국 방역구멍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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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감염자 136명 확진

베이징·선전 등서도 확진자 발생

중국에서만 환자 200명 넘어

춘절 앞두고 ‘방역 구멍’ 우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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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지난달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우한뿐 아니라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선전 등 대도시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춘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누리집을 통해 지난 18일(59명)과 19일(77명) 등 주말에만 모두 136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도 1명 늘면서, 지금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위원회 쪽은 “19일 밤 10시 현재 우한시에서만 모두 1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5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다“며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170명 가운데 126명은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증 환자는 35명, 위중한 환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그간 우한에서만 발견됐던 감염 확진 환자가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자료를 내어 “최근 우한을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보인 환자 2명이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환자들은 안정된 상태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접촉한 주변 사람들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광둥성 보건당국도 이날 “지난달 29일 우한의 친척집을 방문하고 돌아와 지난 3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 중인 선전 거주 66살 남성이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1일부터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과 베이징, 선전까지 합치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201명이다. 이밖에 저장성에서도 항저우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17일 이후 모두 5명이 발열 및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신경보> 등이 전했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건수와 지역이 동시 다발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절 연휴(24일~30일) 기간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선 이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외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는데, 우한에만 환자가 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당국의 정보통제 가능성을 언급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0일치 사설에서 “춘절 연휴 기간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긴장하되 당황하지 말고,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때처럼 정보를 감추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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