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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40층 주상복합 1200가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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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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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역 일대 쪽방촌이 정부의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최고 40층 높이 1200여가구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도심 주택공급 및 노후지 도시재생을 한번에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쪽방촌 일대 1만㎡를 정비해 쪽방 주민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민간 분양주택 등 총 119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게 핵심이다.

1970년대 집창촌과 여인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등포 쪽방촌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밀려난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며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 360여명이 최저 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사업 구역은 2개 블록으로 이뤄진다. 1개 블록에는 기존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 370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가구를 짓고 나머지 블록은 민간에 매각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분양주택 6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영등포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국토부는 사업기간 쪽방 주민과 돌봄 시설이 지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구 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주단지를 만들어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하게 하고, 공사가 끝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로 함께 이주시키는 방안이다. 영구임대 입주가 완료되면 이주단지를 철거하고 그 단지가 포함된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한다.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마치고 내년엔 지구계획 및 보상을 진행해 2023년에는 입주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전국적으로 영등포를 비롯해 10개의 쪽방촌이 있다. 국토부는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방식을 적용해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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