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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하와이 와이키키 인근서 한낮의 총격전...경찰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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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서 백주 대낮에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

AP는 하와이 현지 매체 호놀룰루 스타를 인용해 19일(현지 시각) 와이키키 해변 인근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 주택가에서 벌어진 소동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 2명이 60대 남성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19일 와이키키 해변 인근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 주택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현장을 이웃들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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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68세로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살던 집에서 퇴거하라는 압박이 심해지자 집 주인을 흉기로 찌른 후, 출동한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용의자는 경찰을 쏜 뒤 자신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이 불은 인근 주택과 경찰 차량에도 옮겨 붙어 이 지역은 한동안 혼잡을 빚었다. 호놀룰루 경찰 당국은 이 용의자가 현재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은 하와이의 관광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오아후섬에 자리 잡은 명승지다. 분화구 꼭대기의 암석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다이아몬드처럼 보인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강력한 폭발로 화산 몸체는 날아가고 널따란 분지와 같은 절구 모양만 남은 독특한 화산이라 주말이면 인근에 관광객이 몰려든다.

평화로운 관광지이자 총기 안전지대로 알려진 하와이에서는 최근 두달새 잇따라 총기 사고가 일어났다. 작년 12월에는 미국 해군의 주요 기지 중 한 곳인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국방부 직원인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이번 사건은 호놀룰루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참극"이라고 전했다.

[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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