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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때처럼”… 안철수 ‘공항 회견’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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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귀국, 지지자 집결 열광… 차기 대선주자로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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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17년 1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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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87일 앞두고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모습이 기시감을 불러왔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공항회견 등이 지난 2017년 1월 대선을 4개월 남기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유력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시선이 쏠린 메시지 전달 무대로 ‘인천공항’을 선택하면서 이에 대한 상징성이 커지고 있다.

효과는 두드러졌다. 반 전 총장 귀국 날 인천공항에는 4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입국장에서 21분간 진행된 회견은 생중계됐다. 반 전 총장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던진 메시지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충분했다. 기자회견장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면서 자연스레 반 전 총장의 주가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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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종도=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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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이날 귀국장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공항에는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등 측근 의원들과 지지자 200여명이 마중 나왔다. 지지자들은 안 전 대표 모습이 입국장에서 보이자, ‘안철수’를 외치며 환영했다. 지난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해외로 떠났던 안 전 대표의 처지를 생각하면, 분위기 자체만으로는 일단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항이라는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공항에서의 회견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과 존재감을 부각시켜 극적 효과를 낸다”며 “안 전 대표도 이를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결국 대권의 꿈을 접은 것처럼, 안 전 대표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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