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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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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7일(현지시간) 테헤란 모살라(대예배당)에서 열린 금요일 대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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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을 향해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고 비판했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수천명이 참석한 금요 대예배를 직접 집전하면서 “미국은 솔레이마니를 살해함으로써 테러리스트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하메네이가 금요 대예배를 직접 집전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하메네이는 “미국인 ‘광대들’은 이란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이란인들을 배신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AP 통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이란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해왔다. 이날 하메네이가 미국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것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 반정부 시위가 가열되자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미군 공습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숨진 솔레이마니를 두고 하메네이는 “그는 지역의 저항 전선에서 가장 강력한 사령관이었다”고 애도했다. 8일 이란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슈퍼파워’ 이미지에 대한 큰 타격”이라고 칭찬했다.

하메네이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행기 추락은 쓰라린 사고이고 그것은 우리 가슴을 불태웠다”면서도 “적들이 여객기 추락을 솔레이마니의 희생을 가리려는데 이용하려고 시도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서는 “서방 국가들은 이란인들을 굴복시키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했다. 하메네이가 설교하는 동안 “신은 위대하다”“미국에 죽음을”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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