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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트럼프, 7개월 전 이란 솔레이마니 제거 계획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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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트럼프 복음주의자’들 캠페인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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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 전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 계획을 조건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13일(현지시간) 5명의 전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할 경우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를 살해할 것을 지난해 6월 이미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미군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3일 솔레이마니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 작전을 수행하기 전 그의 최종 승인을 거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 보도에 따르면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옵션이 제시됐다"며 대통령 보좌진이 이전부터 솔레이마니 암살을 이란 공격에 대한 잠재적 대응 방안으로 고려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이란이 미군 무인항공기 드론을 격추했을 때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솔레이마니 제거를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이 ‘미국인 살해’라는 레드 라인을 넘어야만 해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에 보복할 목적으로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확인하고 이란에 무력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추가로 가했다.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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