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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란 정권 흔들기 나선 트럼프…반정부 시위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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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취임 후 꾸준히 지지…앞으로도 지속할 것"

"이란 정부, 시위대 탄압 안돼…세계가 지켜보는 중"

새로운 핵협정 체결 위한 '이란 정권 흔들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 내 반(反)정부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이란에선 군 당국의 미사일 오인 발사 시인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어와 이란어로 적은 트윗을 통해 “용감하고 오랜 기간 견뎌 왔던 이란 국민에게 고한다”며 “나는 임기가 시작된 이래 당신들을 지지해 왔으며, 나의 행정부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들의 시위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들의 용기에 영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정부는 인권 단체들이 이란 국민들의 시위를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사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면서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또다른 대학살이나 인터넷 폐쇄가 있어서는 안된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테헤란에서 대학생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인 직후에 게재됐다. 이란 정권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흔들기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새로운 핵협정에 나설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가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참사와 관련, 미사일 오인 발사 때문이라고 시인한 뒤 이란 대학가에선 수백명이 모여 반정부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거짓말에겐 죽음을”이라는 구호와 함께 여객기 격추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하메네이에 대한 퇴진을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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