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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트럼프, '여객기 추락' 분노한 이란 시위대에 이란어 트윗 … “美정부 당신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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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이란 시민 수천 명 테헤란서 시위

트럼프, 이란 정부엔 "세계가 지켜본다"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뒤늦게 여객기 격추 사실을 시인한 이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는 연속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용감하고, 오랜 시간 괴로워하는 이란 국민들에게: 나는 대통령 취임 초부터 당신들과 함께 서 있었고, 나의 행정부는 당신과 계속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시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의 용기에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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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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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같은 시민 시위대에 대한 이란 정부의 평화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이란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이란 정부는 이란 국민의 계속되는 시위에 대해 인권단체들이 현장에서 사실을 감시하고 보고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학살도, 인터넷의 폐쇄도 있을 수 없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인이 보기 쉽도록 이런 내용을 이란어로도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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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1일 트위터에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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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752편은 이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쏜 미사일을 맞고 추락해 탑승자 176명 모두 숨졌다.

이란은 사고 초기 사고 원인을 기체 결함 등의 이유로 돌렸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이란 미사일에 의한 격추 증거들을 잇따라 제시하자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적의 위협”으로 오인한 실수라며 격추 사실을 인정해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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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항공기 오인 격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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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수천 명의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아미르 카비르 대학 정문 앞 등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사고 초기 사실을 숨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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