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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솔레이마니 피격’ 보도한 北신문…“美, 이란 한계선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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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미국의 폭격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의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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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미군의 드론공격으로 사망한 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이란에서 반미 감정이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2일자 ‘중동 지역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3일 미국은 이라크 바그바드에 있는 한 비행장 부근에 공습을 가하여 이란이슬람교혁명근위대 꾸드스군 사령관과 이라크준군사무력의 고위지휘관을 비롯한 8명을 살해하였다”고 썼다.

북한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소식을 전하며 ‘살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미국이 미사일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사령관이 사망했다’ 정도로만 보도했다.

신문은 또 ‘전문가’의 견해라며 “미국의 공습이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지위를 압박하고 그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이 있었으며 그것이 이란의 한계선을 건드린 것으로 된다고 평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미) 저항 성전이 배가의 힘으로 계속될 것”,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 반미감정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탈퇴 소식도 강조했다.

지난 8일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서는 “이란 외무상은 자국이 긴장 격화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그 어떤 침략에도 대처하여 자체 방위를 할 것이라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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