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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미국 하원, 트럼프 이란 향한 군사행동 제한 결의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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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 수행 능력을 제안하는 내용의 결의안 표결에 앞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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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 수행 능력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9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조치를 취할 때 사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4 대 반대 194로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민주당은 결의안 통과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다. 그의 전쟁권력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결의안은 앞서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발의했다. 다만 결의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결의안은 이후 상원으로 이송되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 결의안이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 의회의 성명”이기 때문에 진정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솔레이마니 암살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미쳤다”라며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또 다른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의회의 결의안 채택은 이란이 계속해서 피해를 입히려 하는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는 미국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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