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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 당국 "우크라 여객기 이란 지대공미사일에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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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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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했다고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여객기 격추가 이란정부의 의도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양측 대립의 또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분석가들이 첩보위성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시점에 이란 레이더 신호 자료를 발견했으며 해당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 레이더는 지대공미사일 발사 전부터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첩보위성이 포착한 열신호 자료에는 사고 여객기가 지대공미사일 2발의 신호가 감지된 당시엔 이륙한 상태였지만,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즈 등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어두운 밤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화염에 휩싸였다.


CNN에서는 여객기를 격추시킨 미사일이 이란의 러시아제 SA-15 대공미사일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란 측의 우발적인 미사일 발사로 인해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알렉세이 다닐로프 서기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생산한 지대공 미사일인 토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추락 시점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공격하고 난 직후라 이란의 미사일 격추설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이란정부는 미군기지를 공격하고나서 5시간 뒤에 여객기가 추락했고, 미사일 발사 지역과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미사일 공격과 항공기 추락은 관계가 없다고 부인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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