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對이란 ‘살인적 제재’ 경고한 트럼프, 제재 확대 승인 완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에 재무부와 함께 그것(대이란 경제제재)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그것(경제제재 수준)을 증가시켰고, 매우 가혹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새로운 제재가 어떤 개인이나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자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보복 대신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지만,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며 "(대신)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에 대해 '최대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교역·금융·물자 유입 등에 빗장을 거는 고강도 제재를 가해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전문가들과 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기존의 대이란 무역·금융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업체와 은행, 개인도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명단)에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윤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