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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시위대, 바그다드 美 대사관 공격…트럼프 "배후는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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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어제(31일)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면서 그 대가를 치를 거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은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내부까지 진입했습니다.

미군 병력이 지키는 핵심 시설까지 진입하지는 못했고 대사관 직원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했습니다.

시위대의 도발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의 폭격으로 촉발됐습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자 미군 전투기가 친이란 민병대 기지를 폭격했고 민병대 지도자 등 25명이 숨졌습니다.

[시위대 : 우리는 미국인과 대사관을 이라크에서 내쫓기 위해 모였습니다. 순교한 군인들에 대한 복수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사관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군 700여 명을 이라크로 급파했지만 미국에게 뾰족한 대응 수단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제재에도 결사 항전의 자세로 버티고 있습니다.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보복은 이라크 내 미국민이나 미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게다가 이라크에서는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강경한 대응이 민심을 자극해 반미 시위로 번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박진훈)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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